Surprise Me!

[뉴있저] '백신' 맞은 태권도 선수 다리 절단?...'당뇨 합병증'은 쏙 빼고? / YTN

2021-05-10 1 Dailymotion

주말 사이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기사 가운데 하나죠. <br /> <br />"태권도 세계 챔피언, 백신 맞고 다리 절단" <br /> <br />제목만 봐서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인가 싶은데요. <br /> <br />실제로는 영국에서 발생한 일입니다. <br /> <br />주로 선정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 스타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58살 데이브 미어스 씨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후 고열에 시달리다 알 수 없는 세균 감염으로 다리가 부풀어 올랐고, 결국 다리를 절단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국내 언론들은 이 기사를 받아쓰면서 경쟁적으로 이렇게 '백신 맞고 다리 절단', '피 터졌다'. '붓더니 다리 폭발' 같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는데요. <br /> <br />정작 데일리 스타조차 현지 의료진이 백신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, 일부 국내 언론들은 미어스 씨의 주장만을 소개하며 '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단했다'는 식으로 백신과의 연관성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왼쪽 다리를 두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고 쓴 기사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과연 영국의 다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했는지 찾아봤는데요. <br /> <br />BBC나 가디언 같은 유명 언론들에서는 관련 기사를 확인할 수 없었고요. <br /> <br />다만 '스탬퍼드 머큐리'라는 지역 신문에서 미어스 씨가 몇 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 세 개를 절단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가 맞다면 이미 심각한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는 건데, 이 사실을 전한 국내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스탬퍼드 머큐리는 미어스 씨의 사연을 전하면서, 제자들이 모금 운동에 나섰다고 소개했는데요. <br /> <br />일부 누리꾼들은 미어스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후원을 독려한 해외 언론의 기사가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부작용 기사로 둔갑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이 만든 '감염병 보도 준칙'입니다. <br /> <br />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,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기보다 예방과 치료에 힘을 보태자고 결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1019432138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Buy Now on CodeCanyon